돈의 속성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면, 코스피 3000P가 아니라 30000P에 도달하더라도 돈은 우리에게 오지 않을지 모른다. 무엇이든 해당 사물의 속성을 제대로 알아야 사용하고, 활용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 이런 돈의 특성 때문에 나는 돈을 인격체라 부른다, (중략) 돈을 너무 사랑해서 집 안에만 가둬놓으면 기회만 있으면 나가려고 할 것이고 다른 돈에게 주인이 구두쇠니 오지 마라 할 것이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는 데 협조도 하지 않는다(돈의 속성 19쪽).
돈이 인격을 지녔다는 그의 표현은 낯설고 다소 거칠다. 그러나 과연, 저자보다 돈에 대해 깊이 통찰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한 무일푼에서 8천억 원 이상을 벌어 본 사람이 한국 사람 중 몇이나 되겠는가? 재벌 2세, 3세보다는 돈이 없어서 밤잠을 설치고, 얼마 있지 않은 돈을 사업에 모두 투자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버틴 김승호 회장이 깨달은 돈의 속성 중 하나가 바로, 돈도 '인격'을 지녔다는 것이다.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은 그릇이 다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남다르다. 마찬가지로, 돈이 인격을 지녔지만 그걸 통찰하여 돈이 어떤 역할을 하고, 돈을 통해 돈을 부르는 실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은 금융자산의 가장 큰 적인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장점이다. 그 more info 자체가 신용을 부여하며 이 신용은 실제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같은 5,000만 원이라도 1억 원 혹은 그 이상의 자산으로 변형돼 현실에 나타난다(돈의 속성 35쪽).
직장인 대부분은 가슴 한 켠에 사직서를 늘 품고 다니지 않는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지겨운 직장생활에 대한 회한과 후회를 안고 살지 않는가? 또한 정년을 보장받기 어려운 시대이므로 40대에 접어드는 순간 창업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김승호 회장은 규칙적 수입을 강조한다. 이는 불확실한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가능하다면, 규칙적 수입을 만들어 놓는 파이프라인 조성이 중요하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이 직장생활이다. 현실적으로 장기간 직장생활을 통해 투자를 병행하는 방법이 부자로 가는 길 중 하나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중략) 젊은 시절에 부자가 되면 부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투자로 얻는 이익이나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눈에 보여서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가진 재산에 비해 약해진다. 결국 다시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중략) 죽어라고 절약해 종잣돈 1,000만 원 혹은 1억 원이라도 만들어 욕심을 줄여가며 자산을 점점 키워서, 그 자본 이익이 노동에서 버는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바로 당신이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이렇게 부자가 되는 사람은 절대로 다시 가난해지지 않으며 부가 대를 이어 발전해나갈 수 있다. 이것이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절대로 빨리 부자가 되려 하지 마라.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이 사실을 가슴에 새기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돈의 속성 53-54쪽).